|카메라 고발| 하동 갈마산 섬호정(蟾湖亭) … “두꺼비 자가 잘못됐다”

“현판을 제거하고 원래 뜻을 품은 섬자로 바꾸어 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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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고발|

하동 갈마산 섬호정(蟾湖亭)  … “두꺼비   자가 잘못됐다”

“현판을 제거하고 원래 뜻을 품은 섬자로 바꾸어 달아야”


하동읍 갈마산 정상에는 섬호정 이 자리하고 있다. 

하동공원과 맞닿아 있어서 많은 군민이 마음의 안식을 찾고 휴식 을 위해 등산 겸 산책을 자주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하동읍 남쪽 전 경과 너뱅이들, 섬진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공원이어서 하동을 상징 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하동공원으로도 불리는 산 정상에 2층짜리 섬호정 누각이 눈길을 끈다. 그런데 蟾湖亭(섬호 정) 현판이 눈에 거슬린다. 

섬호정이란 贍津江 호수 변에 세 워진 누각이란 의미다. 이때 섬진 강은 두꺼비를 닮은 나루터라 해 서 섬진강이라 불렸다. 그런데 현 판에 쓰여진 섬 자가 아무리 봐도 읽을 수 없는 글자다. 

3만 자에서 5만 자를 담은 한자 옥편 또는 사전을 찾아도 현판에 쓰인 섬자는 검색되지 않는다. 한 학을 하신 분에게 자문을 받아 봤 으나 “섬자를 그렇게 쓰기도 한 다”는 답변 이외에 설득력 있는 조언이 없었다.

하지만 문화재나 유형자산의 현판이란 많은 사람이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하며, 또 모르는 한자라 할지라도 한자 사전 등에서 쉽게 검색이 가능한 원자(당초 옳은 글 자)로 써야 한다. 

그런데 섬호정의 섬자는 현판의 글자와 같이 다른 설명 없이 바꾸 어 쓸 수 있는, 다시 말해 호환되 는 글자가 아닌 것으로 이해된다. 따라서 현판을 제거하고 당초 ‘두 꺼비 나루’를 설명하는 蟾(두꺼비 섬) 자로 바꾸는 것이 유형자산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아닐지 문 제 제기한다. 

한편 섬호정은 고종 7년 (1870 년) 때부터 하동읍 인구에 지어 져서 고을 수령이 부임할 때 영 접하는 문으로 이용됐다. 당초 건 립된 위치는 기록이 사라져 정확 하게 알 수 없다. 이후 1927년 하 동 향교 유림 35분이 십시일반 갹 출하여 현재의 자리에 옮긴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하동군에서 손 꼽을 만한 유서 깊은 유형자산이 다. 군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 십니까?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