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마실지도가 ‘타올’ ‘걸게’ ‘깔개’ 로 만들어졌다 … “예산낭비 논란 불러”
“축제장 찾은 관광객, 박람회 등에 사용할 계획” “효과 있을지? 의문”
- 제 14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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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마실지도가 ‘타올’ ‘걸게’ ‘깔개’ 로 만들어졌다
… “예산낭비 논란 불러”
“축제장 찾은 관광객, 박람회 등에 사용할 계획” “효과 있을지? 의문”
하동군이 하동의 주요 관광 명소를 지도로 만든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대형 ‘타올’과 ‘돗자리’, ‘걸개용 족자’ 등으로 만들었다. 하동군은 이를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박람회장 등을 찾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다.
하동군은 지난해 하반기 1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마실지도를 바탕으로 관광지 핫플레이스 등이 추가된 곳을 표시한 하동지역 지도 디자인을 대형 타올에 인쇄를 했다. 또 족자와 야외 깔개용 돗자리에도 인쇄를 해서 만들었다. 3가지 종류 800여 개를 만들었다.
하동군은 이를 외지 관광객들에게 나눠주어 하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당초 마실지도가 관광객들이 지역 관광명소를 찾는 데 도움이 되도록 디자인이 잘 된것이 아닌데다, 성인의 몸을 감싸고도 남을 크기의 타올에 새기다 보니 펼쳐서 보기에 용이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걸개용 족자’는 벽에 달력처럼 걸어놓는 용도여서 하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어떤 용도의 길잡이가 될지 의문이다. 서~너 명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수 있는 크기의 돗자리도 뚜렸한 용도가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관광지 홍보를 위한 마케팅 용품치고는 너무도 쓸모가 없는 선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동군은 요즘처럼 디지털이 발달돼 있는 시대에는 관광지나 핫플레이스, 명소 등을 검색용 자료로 잘 다듬어서 넣어두면 알아서 검색하게 될 건데, 무엇 하러 큰 예산을 들여서 효율성과 현실성이 부족하고 시대에 뒤 떨어지는 아날로그 방식의 용품을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군민들은 “이런 용품들은 관광객들에게 주어도 그것을 보고 하동을 관광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는지 의문이다. 이미 하동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 책자나 리플릿 등이 제작돼 있으며, 주요 관광지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데, 이것은 또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한편 본지는 하동군이 지난해 하반기 마실지도를 만들어 홍보를 하는 것에 대해 내용이 부실하다며 지적한 바 있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