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고발 | 하동읍 삼성프라자 앞 로터리에 나무 대신 ‘돌덩이’ 설치… 이게 뭔…

“역동의 하동에서 정적의 하동으로…하동의 정신과 혼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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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동의 하동에서 정적의 하동으로…하동의 정신과 혼을 버렸다”

 

 하동군이 하동읍 삼성프라지 앞 로 터리에 송림공원 입구에 있던 돌덩 이를 옮겨 설치했다. 

당초 삼성프라자 앞 로터리에는 고 가의 ‘금목서’ 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이 나무가 관리 부실로 고사했다. 해를 넘겨 로터리 한 가운데가 한 참 동안 텅 비어있었다. 군민들은 “ 허전하다. 예전에 하동에서 구례로 넘어가는 국도로서 간선 도로였을때는 하동군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가로수가 고사한 채 방치 했다”며 하동군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 나무를 다시 심는 것이 아니라 최근 하동읍 송림 공원 출입구에 놓여 있던 돌덩이를 옮겨 설치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하동을 상징하 던 나무가 있을 때는 나름 자부심을 가졌었으나, 돌덩이를 가져다 놓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를 모르겠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중앙분리대 보다 높은 키 의 돌덩이를 회전교차로에 설치하 므로 전방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회 전 차량들이 불편을 겪는다”며 “이 건 조경 설계가 잘못된 것이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하동을 상징하는 교차로 에 생명력도 없는 돌덩이를 가져다 놓은 것은 역동의 하동에서 활력이 떨어진 정적의 하동으로 변화시켜 버렸다”고 지적한다. 

군민 A 씨는 “로터리에 조형물도 아 닌 돌덩이를 설치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 데다, 기왕에 돌덩이를 설치할 거면 조형미가 있는 상징성(하동의 혼)이 있고, 품격도 있는 돌 종류를 설치하는 것이 좋았을 거다. 여기에 설치한 돌은 이른바 썩돌(막 돌)이다. 이건 군민들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다”고 질타한다. 

택시 기사 B 씨는 “로터리는 우선 진입 차량이 우선으로 방향을 잡도 록 돼 있다. 그런데 로터리 돌덩이 높이가 너무 높아서 로터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 

로터리 회전 차선 전방 시야가 확 보되지 않으니 운전에 엄청 불편하 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 황이 자주 발생한다. 돌덩이든 구조 물이든 로터리 건너편이 훤히 보일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개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군민 C 씨는 “종전처럼 나무 정도가 로터리 한가운데 심어져 있는 경우 는 로터리 전방 시야가 훤히 터이기 때문에 운전에 불편이 없었으나, 이 번에 돌덩이를 가져다 놓은 뒤부터 는 운전에 엄청 신경이 쓰인다. 누가 도심 로터리 구조물과 조형물 설계 를 이렇게 했는지 책임을 물어야 한 다”고 지적한다. 

또 다른 군민 D 씨는 “삼성프라자 앞 로터리는 하동군을 상징하는 곳 이다. 최소한 하동을 대표할 만한 상징성이 있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옳은 일일텐데, 송림 입구에 잘 자리를 잘 잡고 있던 돌을 빼내 서 무작정 로터리에 가져다 놓는 것 은 무슨 의미이며, 의도인지 알 수 가 없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하동인의 정신 을 말살하는 행정이다”고 질타한다. 꼭 돌을 고수한다면 수마가 잘되어 고태미와 자연미가 있어 도시미관 에 어울릴수 있는 오석, 청석이라면 그래도 이해가 간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