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메라고발 | 하동군 아무런 안전시설 없이 구조물 철거공사…안전은 뒷전?

하동읍 송림-체육공원-섬호정 연결하는 육교 진입 철재 구조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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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읍 송림-체육공원-섬호정 연결하는 육교 진입 철재 구조물 철거 



하동군이 하동읍 송림에서 체육공원과 섬호정을 연결하는 육교와 연결하는 진입로 구조물 철거 공사를 지난달 29일 시작했다. 

철거 업체가 아무런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대형 크레인과 용접기 등을 동원해 철거 작업을 강행했다. 

이 과정에 잘라낸 대형 철재 구조물을 크레인 줄에 매달아 4차선 도로 건너 강쪽 도로변 부지로 옮겼다. 

이런 장면을 본 군민들은 철재 구조물이 도로 쪽으로 쓰러지지는 않을지 불안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이 일대는 국도가 인접해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은 데다 송림을 찾는 대형 관광차량들도 자주 통행하는 곳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본지가 제보를 받고 현장 취재결과, 로터리가 잇따라 있는 구간에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도 안전 울타리도 없었다. 

차량 안전 통행을 유도하는 안내원도 없었다. 일부 용접기로 자른 철구조물은 옮겨져 있었다. 작업책임자에게 “왜 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사고 우려가 큰 철거 작업을 하느냐”는 질문에 철재 구조물을 철거한 뒤 설치할 예정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하동군은 많은 예산을 들여 육교에 진입하는 철재 구조물을 철거한 뒤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트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더라도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했던 구조물을 읍민들과 충분한 협의 절차도 없이 우선 철거하는 게 옳은 일인지 논란이 예상된다. 또 기존 구조물을 철거하지 않고 장애인 시설을 보완하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증을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