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최초로 하동군 ‘전 군민 100원 버스’ 달린다

7월부터 하동군민들은 농어촌 ‘100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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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서 최초로 하동군 ‘전 군민 100원 버스’ 달린다

7월부터 하동군민들은 농어촌 ‘100원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일부터 전 군민으로 대상 확대 … 대중교통 이용불편 제로화에 성큼


하동군이 전 군민과 농어촌버스 외부 이용객을 대상으로 하는 100원 버스를 7월 1일부터 경남 도내에서 최초로 운행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해 1월부터 도내 최초로 관내 42개 노선 10대의 농어촌 버스를 이용하는 초·중·고학생(학교밖 청소년 포함) 2천5백여 명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운행해 왔다.

이는 농어촌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코로나19로 침체한 대중교통의 활성화를 촉진하고자 시행됐다.

100원 버스 시행 이후 초·중·고학생의2023년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14%가 증가(33,189명 → 38,613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올 하반기부터 관내 농어촌버스를 이용하는 모든 이용객이 100원(카드, 현금, 승차권)만으로 지역 내 어디든 갈 수 있도록 이용범위를 크게 확대했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 의회의승인을 얻어 관련 조례 개정 및 예산확보도 완료 했다.

앞서 하동군은 버스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학생들의 통학시간 배차, 시외버스와의 연계, 농촌형 교통모델 노선정비, 주민불편 사항 해소, 버스기사 처우개선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3월, 2013년 농어촌버스 도입 이후 처음으로2대 증차와 함께 대대적인 노선개편을 단행했다.


노선개편은 그간 일부정류소에만 정차하던 농촌형 교통모델(일명노랑버스)을 특정 경유지가 아닌 전운행구간 정류장에 정차하게 해서 농어촌버스의 부족한 배차를 보완했다.

또한 2대 증차를 통해 노선 수를 기존 42개에서 57개로 늘리고, 1일 운행 횟수도 149회에서 158회로 9회 증가시켰다. 운수 종사자의 근무 환경개선(대당 운행시간 33분 감소)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평이다.

증가한 57개 노선에는 모두 버스 고유번호가 표시되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였으며, 관내 308개 승강장 내 버스 시간표와 노선도 또한 보기 쉽게 정비되었다.

이외에도 민선 8기 출범 이후 군민의 대중교통이용불편해소를 위한 하동군의 노력은 여러 방면에서 이뤄졌다.

2022년 말 읍내의 빈점포를 임대해 휴식 공간이자 승객 대기소의 역할을 하도록 조성된 교통쉼터는 읍내 

간이승강장의 협소한 공간으로 추위와 불편을 겪던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장실과 냉난방시설, 공기청정시설, WIFI, TV, BIS 버스정보시스템 등 스마트기능의 편의시설을 갖춘 쉼터는 더위와 추위를 피하기도 좋아 하루 26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하동 장날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며, 대학교 방학기간에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어르신들의 짐을 하동시장에서 교통쉼터까지 들어드리고 있어서 더욱 인기가 뜨겁다.

기존의오래된 승강장 중 17곳은 신설 및 교체 되었고, 46개 소에는 방풍텐트가 설치되거나 교체되었다. 

또한 온열의자 13개, 무인발매기 2개가 추가 설치되어 대중교통이용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하동군은 지난해 7월부터 전기저상버스4대를 도입해 관내 노선에 운영하고 있으며, 버스 내 짐칸을 만들어 장날버스를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현재 57개 노선에 운행 중인 하동군 농어촌버스 12대 중 4대는 저상버스, 8대는 일반버스이다. 저상버스 도입으로 짐을싣 고내리기가 한결 수월해 졌고, 10대의 버스에는 도우미를 배치하고 짐칸을 설치해 보행 보조기이용 어르신과 교통약자들의 대중교통이용이 훨씬 좋아졌다.

올해 추가될 1대를 포함해 지속해서 짐칸이 있는 전기저상버스로 교체될 예정이다.

한편 군은 ‘청년드림카지원사업’을 통해 취업과 창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렌트차량 임차비를 지원한다. 대중교통 사각지대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위해 100원 행복택시운행마을도 58개에서 70개로 늘려 연간 5만 5천여 명이 이용 중이다. 교통약자 콜택시 또한 7대에서 12대로 늘려 연간 약 8천 명의 교통약자가 이용 중이다.

이와 같은 대중교통이용불편제로화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매니페스토 우수사례(불평등완화분야)에 선정되기도했다. 또한 국토교통부에서 2년마다 시행하는 대중교통 시책평가에서 전국 161개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앞으로 하동군은 ‘컴팩트매력도시’ 와 연계해 지역교통망의 이용효율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농촌형 자율주행셔틀버스 운행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