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천면 이장단 “직권남용에 맞서겠다” … “일괄 사표 제출”

“주민 곁을 지키던 18인의 긍지, 행정 권력 앞에 짓밟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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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천면 이장단 “직권남용에 맞서겠다” … “일괄 사표 제출” 


 “주민 곁을 지키던 18인의 긍지, 행정 권력 앞에 짓밟혔다”

“이장은 문자 한 통에 해임 압박, 군수는 출판기념회 우편 발송”

“권력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이장단장의 딸까지 탈탈 털었다”   

”하승철 군수가 사퇴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 끝까지 투쟁 천명“ 

이런 방식 이외에 좀 더 좋은 방법은 없었을까? … ”큰 아쉬움 남겨“



▮2026년 2월 19일 설 연휴가 끝난 첫날 하동군 횡천 면 이장 18명이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횡천 면 사무소 회의실에는 횡천면 이장과 군의원, 취재진과 주민 등 100여 명이 모였다. 

우선 오전 일찍 횡천면 이장 18명이 모여 마라톤 회 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 결과 이장 18명은 기자회견 을 열어 일괄사퇴서를 제출하고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하동군과 하승철 군수를 상대로 무기한 투쟁 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동군이 ‘ 선관위의 단순 주의 조치’를 빌미로 이장단장에게 사퇴 를 강요하고 자의적으로 ‘규칙’을 개정해 이장들을 겁 박하고 있다“ 밝혔다. 

이장들은 ”새벽부터 추울 때나 더울 때나 주민들을 찾 아뵙거나 보살피며 아침저녁으로 안내 방송을 하고, 어 르신들의 병원행 도우미를 하거나 각종 서류까지 챙겨 주는 365일 주민의 손발이 되어왔다“며 ”우리는 가장 작은 단위의 민주적 절차로 뽑힌 주민의 대표이자 봉사자라는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하지 만 하동군은 이러한 우리의 긍지를 철저히 깔아뭉개 고 범죄자 취급을 하며 풀뿌리 자치를 훼손했다“고 성 토했다.  

“이번 사태는 형평성을 잃은 하동군의 고무줄 잣대에 있다”고 지적했다. “정명채 전 이장단장의 사표를 철회 하고 원상복구하라”고 요구하며, “갑질과 직권남용 행 위에 대해 즉각 사죄하고 군수직에서 사퇴하라”고 주 장했다. “하승철 군수가 사퇴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 을 것이며, 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 해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태는 하승철 군수가 자초한 것이다”라고 이장들은 주장한다. 정00 횡천면 이장 단장은 김현수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단체 SNS에 김현수 군수 출마 준 비자의 출판기념회 일정 알림 문자를 공유했다. 

이것을 이유로 횡천면 면정보고회 때 하승철 군수가 여러 이장이 모인 자리에서 “이장이 정치를 한다”거나 ‘ 선거 개입’ 등을 질타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횡천면 장을 통해 정00 이장단장의 사퇴를 강요한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여기서부터 이번 사태가 일판 만파로 확대됐다. 횡천면 을 넘어 전 군민으로 관련 상황이 퍼져 나가고 다수의 군민들이 공유하면서 군민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고발자가 누군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00 이장단장 은 선관위에 고발당해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도 받았 다. 결과는 거의 아무것도 아닌 수준인 단순 ‘주의’ 조치 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00 이장 단장은 “이것에서 그치지 않고, 출가 후 이 미 분가해서 따로 살고 있는 딸의 수급 실태까지 털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을 기회로 급기야 횡천면의 전체 이장단이 이날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태를 돌이켜 보면, 이장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면민들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 은 정보를 공유한 것이다. 

이것을 두고 정치한다거나 선거에 개입한다는 지적을 하면서 사퇴를 강요한 사태는 대한민국 어느 시‧군에 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이장은 개발위원회를 포함한 주민들이 직접 뽑는다. 이 사실을 면장에게 보고하면 자동으로 이장으로 취임해 서 임기 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직책이다. 공직자는 선 거 중립 의무가 있지만 이장은 이 규정을 직접 적용받 는 공직자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특정 후보의 편 을 드는 선거운동을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정00 이장 단장의 행 위가 정치 행위이거나 선거개입이라고 볼 수 있을까? 라는 화두로 모아지게 된다. 

▮이장, 마을 이장들의 정치 중립은 어디까지 강요받는 가? 그리고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집단 SNS에 출판기 념회 행사를 공유한 것이 ‘정치중립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된다. 

본지가 선관위 등에 질의를 한 자료에 따르면, 정치 중 립 의무와 전혀 상관 없는 행동(단순 주의 조치)으로 파 악됐다. 그렇다면 하승철 군수의 일련의 대응은 합당한 가로 질문이 옮겨가게 된다. 

이 질문에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된다. 이번 사 태가 확산하는 와중에 하승철 군수도 출판기념회를 준 비하면서 이장단장들에게 우편으로 ‘출판기념회 초대 장’을 발송했다.

글자 그대로 ‘군수의 내로남불 사태’가 현실화 된 것이 다. 남(이장단장)에게는 잘못을 지적하면서 정작 본인 은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장들에게 엄격한 규칙을 요구하 는 ‘이장 임명 규칙’ 개정까지 진행했다. 규칙은 군의원 들이 제정한 조례에 부대해서 군수가 세부 사항을 만 드는 것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하동군은 ‘이장의 임명 규칙’ 개정 공고를 했지만, 횡천면 이장단장 사태에는 적용할 수 있을지 논란을 남기는 부분이다. 개정 규칙을 고시하기 이전에 이 규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절차 위반 여부 논란이 이는 이유다. 

상식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이 하동군과 하승철 군 수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본지 41호, 2026 년 2월 10일 발행 1면에 상세한 보도 게재) 

이장들은 정치 중립을 강요하면서 본인 행사에는 이장 들을 동원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 난 2월 21일(토요일)로 잡았던 출판기념회를 취소했다. 

또 단체 SNS를 통해 “그분(정00 횡천면 이장단장)은 선거법 위반뿐 아니라 다른 중요한 위법 사항이 있어, 제가 공개하면 그분이 크게 사회적으로 비난과 책임이 따를 것입니다”라는 문자도 나돌았다. 

단순히 이장단장의 정치 중립 위반 지적과 조치를 넘어 서 출가한 가족(결혼해서 따로 살고 있는)인 딸에 대해 서까지 일종의 보복성 조치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이해 되며, 또 다른 의미로는 협박성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 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4년간 하동군을 이끌어 온 군수에 대한 평가를 한 마디로 설명해 주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재선에 도전하는 현 하승철 군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사태의 전말이 하동군민들에게 어떻게 받 아들여질지 궁금한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횡천 면 이장단은 ”하승철 군수가 사퇴하는 그날까지 멈추 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여전히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하승철 군수와 횡천 이 장단의 갈등을 이런 방식 이외에 좀 더 아름다운 방식 으로 풀 수는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면정 보고회에 서 군수가 정치중립 문제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당 부하는 선에서 끝냈더라면 더 화합하고 성숙하는 계기 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 많은 뒤엉킨 생각을 남 긴다.  

굳이 이 정도의 사례를 놓고 군수가 그렇게 강경한 수 단, 또는 도를 넘은 듯한 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있었을 까 하는 점이 안타깝다. 선관위가 ‘앞으로 조심하라’는 당부의 의미를 담은 ‘주의 조치’ 결정을 내린 것이 더 돋보여 보인다는 다수 군민의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장을 사퇴시킬 것이 아니라 군수 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 군민이 너무 민감해진 것인지 여운을 남긴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