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옥종 양수발전소’ 유치 … 어디까지 진행됐나?

유치동의안 군 의회 통과, 유치추진위 구성 … 하동군이 진행 일정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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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옥종 양수발전소’ 유치 … 어디까지 진행됐나?  


유치동의안 군 의회 통과, 유치추진위 구성 … 하동군이 진행 일정 알려야


하동군이 하동화력의 단계적 화력발전소 폐쇄에 대응 해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옥종면에 양수발전 소 유치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주민을 상대로 7차례의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

어 예정지 인근 4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에서 82%의 동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 이는 유사 한 사업을 벌인 전국 사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라 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난 2024년 12월 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 ‘석탄 발전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하동화력 폐쇄 이후를 대비한 대체에너지 시설로서 양수발전소의 필요성을 강력 하게 피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한국남부발전과 유치협약을 체결하고, 부군수 직속 TF팀을 구성해 전략기획과 보상계획, 이 주대책 등 실질적 기반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 다. 

또 지난 6월에는 민간과 행정이 함께하는 ‘옥종양수발 전소 유치 추진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정책과 기획, 갈 등 관리 등 분야별 활동을 통해 지역 내 공감대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정도 준비와 진행 설명으로 봐서는 올해 연말이 가 까워지는 시점에는 양수발전소 관련 희소식이 터져 나 와야 한다. 하동군이 지금까지 활동한 성과를 군민들에 게 알려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하동군은 아직 양수발전소 유치 추진 과정에 따 른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달 말 옥종면 양수발전소 유치 군민 결의대회가 개최됐다는 보도자 료를 냈다. 

옥종 면민들은 지난 10월 31일 하동 실내체육관에서 유 치결의대회를 열었다.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군수 를 중심으로 유치를 염원하는 행사를 가졌다. 

지금쯤은 그간 어떻게 어느 단계까지 유치가 진행됐으 며, 앞으로 남은 일정은 무엇인지, 그리고 군민들과 함 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등이 공개돼야 한다. 그런데 유치위원회 활동 소식만 전해지니, 이게 진행이 되는 건지, 아니면 어떤 단계에서 막힌 건지 군민들은 대단히 궁금해 하고 있다. 

이미 일정 단계가 진행됐어야 할 시점에 와서 ‘유치 염 원’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행사를 펼쳤다는 점은 또 쉽 게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상당수 군민은 아마도 별다른 진척이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거나 유치 여건이나 발전소 측과 의 협의가 난항에 부딪힌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한다. 


하동군에  따르면,  옥종면  종화리와  두양리  일원에 700MW급 양수발전소가 건립되려면 총사업비 1조 5천 억 원이 투입돼야 하며, 완공 시 783억 원 규모의 특별 지원금이 투입되므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 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이에 더하여 하동군은 인구감소 위기를 해소하는데도 적지 않은 기여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한다. 이를 두고 ‘양수발전소는 하동의 미래다’라는 구호까지 만 들었다. 


옥종 주민들은 물론 하동군민들도 이러한 하동군의 유 치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듯한 반응이다. 하지만 양수발전소는 입지 여건이 맞아야 추진이 가능하다. 유 치하겠다는 의욕만 앞세운다고 해서 쉽게 입지가 선정 되고 사업이 추진되는 것이 아니다. 

본지가 양수발전소가 유치된 다른 지역 자료를 조사한 결과, 옥종 두양리 일대에는 입지 조건이 썩 좋은 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발전소 건설 기술 발전 등을 감 안하더라도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지역으로 파악 되고 있다. 

그런데 유치 목표에 따른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히 지 않으면서도 왜 하동군은 유치 염원 결의대회와 같 은 활동에 방점을 두고 홍보를 펼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옥종면은 현 하승철 군수의 고향이다. 혹여 내년 지방 선거에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희망고문’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는 군민들도 더러 있다. 이런 사안을 두고 하동군과 하승철 군수는 군민들에게 좀 더 솔직해지기를 바란다. 하동화력이 점진적으로 폐 쇄된다는 현실 앞에 군민들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지 방세수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양수발전소 유치를 내걸었다. 하동 화력발 전소의 가스발전소로의 전환 과정에 좀 더 집중했더라 면 하는 아쉬움은 별론으로 치더라도 양수발전소는 군민 모두의 희망이 되기에 충분하다. 

상주인구 급감 사태에 직면한 하동군은 우선 일자리 창 출과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출생률을 높여야 하는 다 급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풀어내기 위한 민선 8 기 하동군의 책임있는 구상을 군민들은 기다리고 있다. 너무 늦지 않게 군민들에게 옥종 양수발전소의 진행 과 정을 설명해 주길 바란다. 

/김회경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