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액 2,848건에 268억 원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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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지난달 집중호우 피해액 2,848건에 268억 원으로 집계 

    … 옥종 딸기하우스 피해 정밀 집계액 빠져, 피해 규모 더 늘어날 듯 

공무원·자원봉사자·군인 등 7일간 1852명 투입… 신속한 수해 복구 총력

특별재난지역 선포 늦어짐에 피해 주민 애태워, 하동군 “최선을 다해 서둘렀다” “산청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구 손길 늦어져”… 비닐하우스 농가 불만 커져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부터 19일까지 극한호 우가 쏟아지며 하동군 전체 평균 강우량은 404mm를 기록했으며, 그 가운데 옥종면은 무려 661mm로 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남면은 133mm로 상대적으 로 적었다. 주택과 농경지, 비닐하우스 피해 규모가 크 다. 도로 유실과 파손 등 공공자산의 피해도 컸다. 


■ 최종 집계한 피해 규모는?


이번 폭우로 하동군 전역에서는 지난 8월 1일 기준 총 2848건(공공시설 116건, 사유시설 2737건)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액은 약 268억 원에 이른다. 

공공시설 피해는 116건(168억 원), 사유시설 피해는 2737건(99.6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는 총 142.2ha에 이르며 이 가운데 딸기 등 원예작물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옥종면의 시설하우스 1246동(71.6ha)이 침수되 어 재배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하동군은 전국 6대 딸기 주산지이자 옥종면이 딸기 재배면적의 91.9%를 차지하고 있다. 

현장 조사를 진행해 갈수록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 가 계속 확인되고 있어서 앞으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피해액을 더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하동군은 호우경보 발효와 동시에 전 부서 직원 약 250 명이 1/3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 에 나섰다. 

8월 1일 현재까지 공공시설 피해는 거의 응급 복구를 마쳤으며, 도로·하천·상하수도 등의 기반 시설을 우선 정비했다.


■ 자원 봉사자 등 많은 인력 투입 복구 총력… “민관 모두가 하나 됐다” 


하동군은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하루 평균 300 여 명의 인력을 투입하며 복구 현장을 지켰다. 공무원 총 759명을 비롯해 민간(자원봉사자 포함) 618명, 군 인 475명 등 총 1,852명이 수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자원봉사 단체로는 새마을운동 하동군지회, 자원봉사 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여성민방위,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 하동분회, 여성단 체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JCI 하동청년회의소, 하동 청년연합회, 하동군자율방범연합대, 하동청실회, 재향 군인회, 그리고 하동·남해 로터리클럽, 의용소방대, 농 업인 단체, 농협군지부, 하동교육지원청, 하동빛드림본 부, 경남교통문화연수원, 더불어민주당 귀농귀촌위원 회 등 지역 내외 20여 개 단체가 힘을 모았다. 

이밖에 1365 포털을 통해 접수된 전국 각지의 자원봉 사자들도 동참해 연대의 가치를 실천했다.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복구를 위해 가용 장 비도 최대한 동원했다. 나흘간 덤프차량 65대, 살수차 51대, 굴착기(백호우) 304대 등 420대의 장비를 투입해 군민들의 일상 복귀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후에도 다양 한 장비들이 계속 투입되고 있다. 

하동군은 이재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 308 세대 601명의 대피 주민 대부분이 귀가했지만, 아직도 귀가가 어려운 세대에 대해서는 임시 대피소를 마련하 고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구호키트 145세트와 대피 꾸러미 10세트, 1인당 9천 원 이내의 식사 및 식자재도 지원하고 있으며, 교류 협력 부서와 면사무소는 매일 아침 봉사자들에게 간식과 안 전 장비를 제공하기도 했다.


■ 하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 늦어지고 하동군의 복구 지원 지지부진’ 불만 커져


하동군에 발생한 극한호우 피해 규모가 산청군에 비해 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예년의 태풍이나 호우 피해와 견주어 엄청난 규모의 피해다. 


그런데도 하동군과 경상남도의 피해지역 복구 손길이 더디었으며, 소외됐다는 불만이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하동군의 대응력이 부족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늦어졌다는 지적도 나 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주민들의 불만은 이해가 되지만 재 난 발생 초기부터 군수를 중심으로 현장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또 지난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특별재난 지역 선포를 중앙재해대책 본부에 요청하고 제출자료 보완도 계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는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지난주부터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는 만큼 최종 집계가 나 오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선포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 다. 따라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 

우선 확보한 예비비로 응급복구에 필요한 장비대 등 을 지급하고 있으므로 응급복구진행에는 차질이 없다 고 밝혔다. 

또 하동지역 피해 주민들은 전국에서 찾아온 자원봉사 자들의 손길도 산청지역에만 집중되고 상대적으로 소 외되면서 재난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침수된 딸기 비 닐하우스 등 농작물 복구에 대해서는 손도 쓰지 못한 상태였다며 당국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대해 하동군은 그간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우선 시설인 도로와 하천 등 공공시설 복구에 집중했으며, 이들 시설을 대상으로 먼저 복구 인력을 투입하다 보니 일부 주민들의 불만이 발생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지난 7월 29일 이후 비닐하우스 피해 복구에 총력을 펴고 있 다고 설명했다. 

하동군은 이번 극한호우 피해로 인한 복구에 소홀함이 없도록 앞으로 차근차근 복구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 고 밝혔다. 또 중앙정부로부터 재난복구비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하동군도 특별재 난지역으로 선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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