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토요일에 간부공무원 현장 회의 개최 … 과연 열정일까?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 제 17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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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 간부공무원 현장 회의 개최 … 과연 열정일까?
김재영 주간하동 이사
하승철 하동군수가 지난 8일 토요일 오전 일찍 악양 최 참판댁 한옥호텔에서 간부 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하여, 이곳에서 마련한 조식을 함께하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는 회의를 가졌다.
이날 하군수와 간부 공무원들은 최참판댁과 동정호 일대 를 둘러 봤다고 한다.
지방정원인 동정호를 특별한 생태공원으로 정비하기 위 해 “동정호 명품공원화 특화계획”를 공유했다.
또 인문학의 수도로 알려진 평사리 최참판댁을 찾아 관 광 트랜드에 대응하는 시책 추진과 관광시설 운영 및 유 지관리 상태를 등을 점검했다.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 를 위한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정책 추진방향 등에 관 한 지시와 함께 공유 했다고 전해진다.
문제는 이런 행보를 두고 평가가 다양하다. 군수가 휴일( 토요일)도 잊은채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쉬어야 할 휴일에 궂이 현장을 찾아 가야 할 정도로 중요하고 급박한 일정이였나의 시각으로 보는 견해도 있을수 있다.
이런 행보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봐서는 하 동의 관광명소를 널리 알림은 물론 군정를 홍보하기 위 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최참판댁이나 동정호 등은 특별한 사안이나 긴박한 상 황이 발생하지 않은 한 현장을 찾지 않아도 하동군 중 견급 이상의 공무원들은 어지간히 상황을 꿰 뚫고 있다. 그만큼 하동을 대표하는 명소이며 관광시설이기 때문이 다. 굳이 이른 아침부터 간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추위 에 떨게 할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하는 군민들도 있을 것 이다.
그날 간부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최참판댁, 동정호 일대를 둘러보며 군수의 생각을 전하고 듣는 일반적 수 준의 현장업무 였다고 전해진다.
다만 그날 기온이 영하 7~8도에 이르는 맹추위가 닥쳐서 단단히 채비를 했지만 추위에 많이 떨었다고 덧 붙였다. 하승철 군수는 그날 현장에서 “희망찬 새해 새롭게 발 전하는 매력 하동을 위해 군민의 목소리와 현장속에서 답을 찾고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고 한다.
새해를 맞은 결기치고는 제법 품격도 갖췄으며 장소도 잘 선택한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굳이 올겨을 들어 가장 추운날에 그것도 휴일 이 른 아침에 이와 같은 현장 회의를 개최해야 하느냐를 두 고 군민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궁금하다.
무엇보다 이날은 하동군청 간부 공무원의 자녀 결혼식 이 있는 날이였다. 또한 이날에 개최한 현장회의는 전 부서별 책임자가 참여해야 하는 군정 전반에 대한 상급 기관의 점검, 확인, 평가 등 부득이한 일정이 아닌 하동 군 자체 업무일정이라 군수의 상황판단에 따라 얼마든 지 일정변경이 가능했을 것이라 보는데 공교롭게도 일 정이 겹친 것이다.
의도적이지 않은 우연이 발생한 일인지는 몰라도 이 사 안을 두고 상황을 인식한 군민들은 이런 저런 많은 생각 을 할 것이다. 자녀의 결혼, 일생일대의 최고의 경사스런 일이 아닌가!
그런데 군수가 직접 찾아가서 축하를 해주지는 못할망정 하필 그날 현장회의 개최로 30여 명의 간부 공무원들이 자의든 타의든 동료직원의 경사스런 행사를 찾아서 축하 해 주지 못하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오비이락의 상황 이 발생한 것이다.
군수가 결혼식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게 현장회의 일정 을 계획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 지만 이날의 현장회의는 사람사는 세상의 이치로 생각해 볼 때 결과는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하승철 군수는 새해들어 지난달 22일 까지 13개 읍면을 돌면서 “사람을 불러 모으는 살고싶은 매력도시 하동“ 을 목표로 금년 군정 추진방향을 군민들에게 성공적으 로 알렸다.
그리고 생활 밀착형 정책을 확대하고 군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과연 군민의 행복은 무엇으로부터 나오는 것일까? 그리 고 군민들은 무엇으로
행복감을 느낄까?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하여 더불어 살 아가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예법을 사람된 도리를 다하 고 살아갈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기본에 충실하려는 마 음 자세는 항상 있어야 할 것이다.
을사년 새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일도 중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도리가 무엇인가” 라는 큰 의미있는 화두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