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찌라시’와 ‘찌라시를 읽고 반응하는’사람들 … 그들도 찌라시 인생인가?

“남을 함부로 찌라시라고 하면 당신도 찌라시 된다” … “너나 단디 해라”

본문

‘찌라시’와 ‘찌라시를 읽고 반응하는’사람들                                           

 … 그들도 찌라시 인생인가?


“남을 함부로 찌라시라고 하면 당신도 찌라시 된다” … “너나 단디 해라” 




언젠가부터  하동군에서  ‘찌라시’ 또는 ‘찌라시 신문’이라는 용어들 이 나돌기 시작했다. 본지의 기억 으로는 주간하동이 발행되기 시작 한 이후 본지를 비하해서 ‘찌라시 같은 신문’, 또는 ‘찌라시’라는 말 들이 나돌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 된다. 

‘찌라시’란 일본 말로 본 신문이 아 닌 간지(쪽지) 또는 끼워 넣어서 독자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읽고하는 정보지 또는 그다지 관심 있 게 보지 않아도 무방한 언론 인쇄 물의 일종을 지칭한다. 

이 말은 정치권에서 간혹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언론을 향해 ‘찌 라시 수준’이라는 비하적 발언을 하곤 한다. 지금도 간혹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하동에서 이런 단어 나 말이 사용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아야 할까?

본지가 지난해 7월부터 12면 주 간지 발행을 시작하자 하동군청 을 중심으로 ‘찌라시 수준’이라는 프레임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그 래서 그런 수준으로 또는 그런 시 각으로 밖에 언론을 대하지 못하 는 하동군청에는 본지가 그런 소 릴 듣지 않기 위해 당분간 신문을 넣지 않은 때도 있었다. 찌라시라 고 보는 이들에게 본지를 ‘읽지 말 라’는 의미가 담겼었다. 

그런데도 찌라시라는 용어는 이후로도 간간히 나왔다. 그렇다면 하 동군청에서 ‘없어도 되고, 무시해 도 될 찌라시’를 찾아서 확인하고 있다는 상황으로 이해한다. 하동 군은 왜 찌라시에 관심을 가질까? 또 찌라시를 찾아서 읽는 사람들 도 찌라시 인간이란 말인가?  


본지 입장에서는 귀하들의 눈에그렇게 읽히고 생각되는 찌라시는 무시해 주길 바란다. 그렇지 않고 자꾸 본지를 찾아서 읽고는 찌라시라고 한다면 ‘찌라시를 읽는 귀 하들을 찌라시 인간’으로 대할 수 밖에 없음을 밝힌다. 

이런 사태가 최근 또 불거졌다. 하 동시장번영회 차기 회장 선출을 두고 불거졌던 사안들을 정리해서 지난 21호(4월 22일 발행)에 실은 바가 있다. 이 신문이 배포되자 카 톡에 ‘찌라시 같은 신문’이나, ‘찌 라시가 어떠니...’ 라는 단어들이 널 리 전파되기 시작했다. 

본지에 직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았 으며, 상인회 내부에 돌고 있는 문 자 내용들이어서 당장 무어라 대 응하거나 반응을 보일 일은 아니 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찌라시라 고 지칭을 하면, 그렇게 부르는 귀하들도  찌라시라는  말인가’라고 하들도  찌라시라는  말인가’라고 반박할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모두 자신들이 하는 일,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본지가 시장번영회장 관련 보도를 위해 군청과 관계자 등을 만나서 많은 발품을 팔아서 작성한 기사 다. 그리고 본지는 또 다른 12면을 채우기 위해 발로 뛰며 알차게 취 재하고 꼼꼼히 편집한다. 

그런데 그런 기사를 찌라시라고 매도한다면 주간하동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 것이 하동군민의 품격에 맞는 것인지? 특히 본지를 찌라 시라고 지칭하는 귀하들에게 정중 히 여쭈어 본다. 

혹여 귀하들의 행동거지가 찌라시 같은 행동은 아닌지 심이 우려스 럽다. 

본지의 취재 결과 회장단 선출이 어찌 되었든 본지는 그 사실 관계 만 확인해서 기사 작성에 필요한 가치판단을 하면 된다. 


본지가 취재해서 적시한 문제를 조기에 매듭짓기 위해서는 본지의 관련 보도 말미에 지적했듯이 전임 회장단이 하루 속이 성원을 채울 만큼 회원들을 모아서 유효한 임시회를 열어서 차기 회장을 선 출하면 끝나는 문제다. 

그런데 본지의 보도를 놓고 찌라 시라고 평가하고, 정작 본인들이 해야 할 문제는 해결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찌라시 같은 행동 그 자체’일 것이다. 하동군민들에게는 삼가 사과를 드립니다. 본지 ‘주간하동’을 찌라시 같이 보는 일부 군민들이 있다면 앞으로 좀 더 노력해서 ‘찌라시’라는 평가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하동시장 관계자들도 카톡 으로 주간하동이 사실관계 파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할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무엇이 사실과 다른 지 문서로 공식적으로 정정 요청 하는 것이 지역 언론에 대한 도리 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윤리임을 적시한다. 

“나를 찌라시라고 하면 너도 찌라 시 된다”. 군민 여러분은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김회경 편집국장


[이 게시물은 주간하동님에 의해 2025-05-14 22:09:38 사회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