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대송산단 마무리 공사 한창? … 산업단지 조성이 목적이 아니라 돌 파먹는 게 목적이냐?

산단 부지 정지 위해 토석 채취 허가 … 부지 정지에 관심 없고 돌 파먹는 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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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대송산단 마무리 공사 한창?

      … 산업단지 조성이 목적이 아니라 돌 파먹는 게 목적이냐? 

  


산단 부지 정지 위해 토석 채취 허가 … 부지 정지에 관심 없고 돌 파먹는 데 집중

필요한 만큼만 채취해야 하지만 돌을 파먹기 위해 깊이 10m 이상 아래로 무작정 파 내려가 하동군의 관리부실도 문제지만 행정지도 무시하며 채석 강행한 업체 문제 많다는 지적 받아 산업단지 마무리 공정에 어긋나게 곳곳 헤집은 상태, 언제 마무리될지 모르는 상황


■ 하동군이 금성면에 구상한 산업단지 가운데 1차로 거 의 조성 공사를 끝내 가는 대송산단 상단 부분에 가보면, 한창 토석 채취가 진행되고 있다. 


하동군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1차 30만 ㎥( 루베) 규모의 토석 채취를 허가했다. 하지만 채취업자가 기간 연장을 요청하자 1달간 연장해 주었다. 토석 채취 대금은 7억 5천만 원으로 파악됐다. 원석대는 ㎥(루베)당 2,500원 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구간에는 토석 채취가 지난달 7월 29일로 사실상 끝 났다. 모든 게 그 상태대로 두고 기존 허가받은 업자는 현 장을 떠나야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30일 현장에는 관리 사무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으며, 토석을 채취하는 데 사용하던 포크레인과 발파용 천공기 등 대형 중장비들이 그대로 현장 여기 저기에 남아 있었다. 발파석을 실어나 르는 대형 덤프트럭들도 줄지어 서 있었다. 

본지 취재기자가 지난 7월 30일 현장을 찾아갔을 때, 덩 치가 큰 현장 관리인이 차량을 막아서며 “왜 촬영하는 냐”고 따졌다. 본지 기자는 “사업허가 기간이 끝났으면 귀 업체는 왜 철수를 하지 않고 현장에 있느냐”고 되물었 다. 이에 대한 답은 하지 않았다. 


■ 대송산단 부지 곳곳에는 토석 채취업체가 토석을 파 낸 뒤 크락샤로 잘게 부셔서 쌓아둔 돌더미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아마도 토석 채취업자가 허가 기간 내에 반 출을 하려고 쌓아 두었다가 종료 시각에 쫓겨 미처 바깥 으로 실어내지 못한 물량으로 파악된다. 


본지 기자가 현장을 갔을 때 마침 하동군청 공무원 1명 이 그곳에 있었다. “저기 남아 있는 깬돌(크락샤를 거친 돌)을 누구 것이냐?”, “허가 기간이 끝났는데 싣고 나가 도록 나두면 되느냐”고 물었더니, “더 이상 반출할 수 없 습니다” 라고 답했다. 

“그럼 저 깬돌은 누구것이냐” 다시 물었더니 “하동군 자 산입니다”라고 말했다. 본지 기자가 “그럼 저 깬돌을 절 대로 추가 반출은 하면 안됩니다”라고 되물었다. “그런 일을 있을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본지 기자가 확인 한 바, 크략사로 깬 돌은 줄잡아 100트 럭분은 더 되어 보였다.   


■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대송산단 현장에 가보면 이곳 이 산단을 조성하기 위해서 불필요한 토석을 채취하는 건지, 아니면 토석 채취를 목적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 건 지 분별이 가지 않는다. 


본지의 기자가 보기에는 채석을 하다가 단단한 돌의 맥 이 잡히는 곳은 계속 파들어 간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주변을 다듬고 바닥을 골라 나가야 할 현장임에도 불구하 고 어떤 지점은 중장비로 10m 이상의 깊이로 바닥을 파 고 들어간 지점이 곳곳에 발견된다. 

이러다 보니 “이곳이 채석 허가장이나 마찬가지 구나”라 는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하동군에 “이 사업장의 토석 채취 1차 목적이 무엇이냐” 고 물었더니, “산업단지의 바닥을 고르고, 단지 단차에 따른 높이를 맞추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채석 허가를 내준 뒤 하동군이 목적에 맞는 것 에 대한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하동군은 채석 후 반출한 물량이 계약한 30만 ㎥(루베) 에 근접하는지를 실측·정산해서 군민에게 알려할 의무 가 발생했다.

  

■ 하동군은 일단 이번 토석 채취 허가가 끝난 만큼 추후 일정을 잡아서 오는 9월쯤 추가 토석 채취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남은 토석과 반출하지 못한 깬돌을 팔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본지 기자가 현지를 확인한 바, 토석 채취를 계속하면 산 단의 표고 조정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됐지만, 전문기 관의 설계와 감독에 따른 것이니 이해하고자 한다. 지나 치게 채석에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외부에서 되메움 용 흙을 반입해 들어와야 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동군은 대송산단 마무리를 위해서는 줄잡아 20만㎥( 루베)의 토석을 더 반출해야 바닥 정리가 끝날 것으로 보 고 있다. 오는 9월 쯤 용역업체를 선정해 추가 진행할 예 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추후 1~2달 동안 대송산단의 현장 관리를 잘해야 하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곳에는 안전울타리도 없다. 언제 이미 깬돌을 몰래 싣고 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군민들이 철저한 현장 관리를 주문하는 이유다

본지는 이미 대송산단 진입로와 연접한 현장이므로 현 장과 도로변을 차단하는 안전 울타리 설치가 필요하다 고 지적한 바 있다. 발파왜 쇄석(돌깨기) 과정에 발생하 는 날림먼지를 방지할 대책도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용역(허가 기간 도래로 채석작업 끝남)이 끝날 때까지 도로변에 안전 울타리는 설치하지 않았다. 하동 군은 수차례 안전비 집행을 요청했지만, 업체가 이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날림먼지 방지를 위한 물차는 본지 취재 차량이 보이면 가동을 하는 척하는 모습이었다. 

주변 도로 바닥에는 돌가루가 쌓여 엉망진창이었으며, 이 구간 운행을 하고 나면 차량이 온통 돌가루 먼지를 뒤 집어쓰기 일쑤다.   

대송산단과 같은 현장의 경우, 채석을 위한 발파나 중장 비가 돌덩이를 내리칠 때 파쇄석이 도로변으로 튀어 보 행자나 운행 중인 차량에 손상을 입힐 위험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 울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 들의 의견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송산단 조성사업, 거의 마무리 단 계에 접어들었지만 끝까지 안전관리는 물론, 하동군의 자산이 도둑맞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군민들에게 그 조성 과정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 

/김회경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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