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에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해야 … 아파트 공급이 필요한가?
하동읍의 주거환경 실태? … “산비탈에다 주택 노후화 심각”
- 제 11 호
본문
하동읍의 주거환경 실태? … “산비탈에다 주택 노후화 심각”
아파트 건립 가능한 부지 한정적 … 공동주택 공급 제약 요소 많아
젊은 층 신혼집 찾아 섬진강 건너로 이사… 정주여건 개선 시급
인구감소 재촉 원인 해소 위해 아파트 공급 대대적으로 늘려야
■ 하동읍에 주거환경 실태 … “ 산비탈에 노후화 심각”
하동읍은 전형적인 전통 주거 형 태에 머물러 있다.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도 주거 여건 개선 면에서는 그 과정을 따 라가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하동읍 시가지 전체 를 리모델링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대대적인 정주여건 개선 요구가 거세다. 요 즘은 빈집과 노후 주택 정리 문제 까지 불거지고 있다.
하동읍 인구를 줄잡아 1만 명으로 보고 세대수를 4천여 세대로 보았 을 때, 아직도 70% 가까이는 기존 주택에 산다. 최소한 20~30년, 멀 게는 60여 년 이전에 건축된 낡은 주택에 살고 있다.
일부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재생 사업이나 리모델링이 진행됐지만 전체적으로 주거 여건이 대단히 열악한 상태로 분류된다. 빈집이 늘어나게 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개량된 주택으로 볼 수 있는 아파트도 최근에 군청 앞 일대에 지어진 500여 세대를 비롯해 다세대 주택을 포함하더라도 1천 500여 세대 선에 머물고 있다. 대략 30% 선이다. 비슷한 규모의 경남 도내 자치단체와 비교해서도 읍 소재지에 아파트 건립 비율이 낮은 편에 속 한다.
■ 아파트 건립 가능한 부지 한정적 … 공급 제약 요소 많아
이처럼 하동읍에 아파트 건립 등 주택 개량 사업이 늦어지면서 농 촌인구 급감을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동은 섬진강 범 람에 대비해 산비탈에 주로 주택 을 건립하는 바람에 기존 주거지 내에서는 아파트나 주택 개량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아파트 단지가 들어 서면서 부대 시설로 들어서는 수 영장과 스포츠, 목욕장 시설 등 문 화나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자치단체가 나서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확충을 서두르고 있지만 역부족이 다.
무엇보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다. 근래 군청 앞 너뱅이들에 도시계획을 통해 공동 주택 건립 부지 공급이 늘어났지만, 공동주택 공급은 더뎌지고 있 다. 군청 앞 공동주택 부지에 아파트가 계획대로 들어선다 하더라도, 1 천 세대 정도의 대규모 공급이 쉽 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주 택 공급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 는 다각적인 방안 마련의 필요성 이 제기되고 있다.
■ 젊은층 신혼집 찾아 섬진강 건너로 이사가 … 정주여건 개선 시급
하동읍 일대에 주거 여건이 열악하 다 보니 젊은 층의 이탈을 가속화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동에서 광양과 여수 산단 기업 으로 출‧퇴근 하던 젊은 층이 결 혼 등에 따른 살림집을 구하지 못 하자 인근 광양 등지 아파트로 이 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단지가 형성 되면 통신과 교통, 도로 문제는 저 절로 해결된다. 문화와 레포츠, 복 지, 유통 등 부대 시설도 함께 들어 서게 된다. 정주여건이 확연히 달 라지게 된다. 상생발전 현상이라 고 설명할 수 있다. 하동읍에는 공동주택 공급이 부진 하므로 해서 결국 문화나 편의, 복 지 시설을 공공이 공급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그런 사이 젊은 층 상당수가 하동읍을 이탈하는 부작용을 가져오고 있 다.
■ 인구 감소 재촉 원인 해소 위해 아파트 공급 늘려야
다시 말하면 정주 여건이 좋지 못 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귀농이나 귀촌, 귀향 인구를 늘리기가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하동에 터 잡아 살고 있던 주민들도 타지로 빠져 나가 게 된다. 한마디로 인구 감소에 가 속도를 더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하동군 내 면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인구를 읍 소재지로 모으고 주거 여건도 개선해야 인구 이탈 막을 수 있다. 더 정리하면, 주거 환경 개선 효과 를 가져올 수 있는 아파트나 공동 주택을 여건에 맞게 가능한 늘려 나가는 것이다. 요즘 아파트 분양 가가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임대주 택 건축을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 안으로 보인다.
정주 인구가 1만 명 안팎에 불과한 하동읍과 같은 소도읍에서는 공동 주택을 한꺼번에 늘리는 것이 현 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건립이 가 능한 부지에 100세대에서 200세 대 규모의 공동주택 건립을 적극 주선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을 것이다.
당장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 인근 진주나 광양으로 빠져나가는 젊은 세대들이 하동에서 터 잡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주거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하동읍에 사업 승인을 받은 아파트 시행업체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양질의 주택 공급에 나 서도록 행정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회경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