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에 어린 재첩 대량 방류

“10개월 정성 담아…5mm 재첩 치패 45만 마리, 섬진강 품으로”

본문

하동군, 섬진강에 어린 재첩 대량 방류

“10개월 정성 담아…5mm 재첩 치패 45만 마리, 섬진강 품으로”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 식연구센터(센터장 이소광)와 하동 군(군수 하승철)이 4월 17일 하동읍 광평리 섬진강에서 직접 길러낸 어 린 기수재첩 45만 마리를 공동 방 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어업인과 주민, 연구소·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 여해 천연 재첩 자원 회복을 기원 했다.

이번에 방류된 재첩은 2024년 시험 연구로 생산된 치패(稚貝)로, 약 10 개월 동안 체계적인 종자생산 과정 을 거쳐 평균 5mm까지 건강하게 자랐다. 

방류 전에는 전염병 검사를 통과해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등 철저한 사 전 관리가 이뤄졌다.

패류양식연구센터는  2022년부터 기수재첩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을 개발해 왔으며, 첫해 5만 마리를 시작으로 4년간 총 60만 마리를 섬 진강에 이식했다. 

올해 방류 규모(45만 마리)는 지난 해보다 9배 이상 늘어나, 생산 기술 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 어업은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에 지정된 데 이어 2023년 7 월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에도 등재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 고 있다.

하동군은 어린 재첩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때까지 해당 구역에서 재 첩 채취를 금지하고,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불법 어업 단속을 강 화할 계획이다.

이소광 패류양식연구센터장은 “지속 적인 인공종자 생산과 방류로 섬진 강 재첩 자원을 회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하승 철 군수는 “1,200년 역사의 섬진강 재 첩 문화를 미래 세대까지 지켜 나가 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