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섬진강에 어린 재첩 대량 방류
“10개월 정성 담아…5mm 재첩 치패 45만 마리, 섬진강 품으로”
- 제 21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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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섬진강에 어린 재첩 대량 방류
“10개월 정성 담아…5mm 재첩 치패 45만 마리, 섬진강 품으로”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 패류양 식연구센터(센터장 이소광)와 하동 군(군수 하승철)이 4월 17일 하동읍 광평리 섬진강에서 직접 길러낸 어 린 기수재첩 45만 마리를 공동 방 류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어업인과 주민, 연구소·군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 여해 천연 재첩 자원 회복을 기원 했다.
이번에 방류된 재첩은 2024년 시험 연구로 생산된 치패(稚貝)로, 약 10 개월 동안 체계적인 종자생산 과정 을 거쳐 평균 5mm까지 건강하게 자랐다.
방류 전에는 전염병 검사를 통과해 질병 유입을 차단하는 등 철저한 사 전 관리가 이뤄졌다.
패류양식연구센터는 2022년부터 기수재첩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을 개발해 왔으며, 첫해 5만 마리를 시작으로 4년간 총 60만 마리를 섬 진강에 이식했다.
올해 방류 규모(45만 마리)는 지난 해보다 9배 이상 늘어나, 생산 기술 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 준다.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 어업은 2018년 국가중요어업유산( 제7호)에 지정된 데 이어 2023년 7 월 FAO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에도 등재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 고 있다.
하동군은 어린 재첩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때까지 해당 구역에서 재 첩 채취를 금지하고,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불법 어업 단속을 강 화할 계획이다.
이소광 패류양식연구센터장은 “지속 적인 인공종자 생산과 방류로 섬진 강 재첩 자원을 회복해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으며, 하승 철 군수는 “1,200년 역사의 섬진강 재 첩 문화를 미래 세대까지 지켜 나가 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