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의 ‘환골탈태’를 시도하자

… 남해 유자 음료 판매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자

본문

녹차의 ‘환골탈태’를 시도하자 

   … 남해 유자 음료 판매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자 

   

   기존의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고 객의 취향에 맞춰 유자(柚子)의 스 토리텔링을 덧입힌 주류의 맛을 보여 주며 고객 반응을 폭발적 이 끌어 내고 있다.  

남해의 특산품인 유자로 다채로운 음료와 위스키 등을 브랜딩한 주 류를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유자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 마시게 하므로 본인 취향에 어울 리는 주류와 음료를 선택할 수 있 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은 관광객 은 무엇보다 남해 관광에 의미를 부여 받게 됨은 물론, 가게 주인의 친절함과 서비스 그리고 숨은 명 소까지 소개 받는 덤을 얻는다. 작 은 가게에서 남해에 취하게 만드 는 마법을 부린 듯하다.

그렇다면 하동 녹차는 어떤가? 물론 개개인 나름의 다양한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지만, 본 기자가 생각할 땐 남해의 유자 브랜딩 술 판매 가게 주인만큼 인내심과 미 소가 그렇게 넉넉해 보이지는 않 아 보인다.


녹차는 현재 스타벅스로 수출하는 말차(가루녹차)가 그나마 수익 대 비 농가에 도움이 되고 있긴 하지 만 이마저 여러 면에서 녹녹지 않 다.

우리 차 시장에 ㅇ.7%를 차지하는 녹차가 음료 시장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선 녹차도 이제 지금까 지 해왔던 제품 판매 방식에서 벗 어나 맞춤형으로 가는 전략이 시 급해 보이는 이유다. 

기성품의 대동소이함에서 벗어나 녹차 시장에 독창적인 방법으로 각자도생의 판로을 개척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시로 산청의 한 녹차 가공공장 의 성공 사례를 들자면, 기존 방식 을 벗어나 발로 직접 찾아가는 맞 춤형 판매 방식인 네트웍 방식으 로 다양한 전략체계를 갖추어 나 가고 있다. 고객들에게 접근해 기호식품으로서의 퀄리티를 소개하고 있다. 

물과 불의 온도, 덖음의 횟수 등 더 욱 섬세함에 대해서 차의 특성을 강의하듯 소개하면서 마치 고객이 늘 차를 마셔 온 것 같이 내 몸에 

딱 맞는 차를 제공한다. 고객은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차를 마시는 기회를 제공받는 듯한 착 각에 우쭐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그날 만난 사장님은 찾아오는 관 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많 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 과 친절함으로 대하고 계셨다.

본 기자의 인상에 이런 판매 방식과 콜라보를 접목한다면 우리의 

녹차가 지금보다는 좀 더 넓은 시장으로 뻗어나가지 않을까. 스타벅스가 금융과 콜라보로 성공한 사례를 비추어 보면 이제 이 복잡 하고 미묘한 세상에서 녹차의 독 자적 걸음보다는 같이 갈 수 있는 동반자를 찾아 콜라보해 보는 지 혜와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