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가루 쌀’ 첫 모내기… “쌀 수급 안정에 기여 기대”

고전면 전도리 일원서 시작…‘가루쌀’ 생산단지 35㏊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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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지난 25일 하동군 고전면 전도리 가루 쌀 재배논에서 첫 모내기가 시작됐다.

5월 중순에 모내기 하는 일반 쌀과 달리 가루 쌀은 생육기간이 짧아 6월 말~7월 초 모내기가 이뤄진다.

가루 쌀 모내기는 농번기를 피한 장마철쯤 시작돼 물이 풍부하고 준비기간도 넉넉하다는 장점이 있다. 

육묘기간도 8~12일로 일반 쌀 (16~25일)보다 짧아 뿌리 매트 형성이 잘 돼 시간과 비용, 노동력이 절감된다.

또한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는 재배기간이 110~115일로 일반쌀(130~140일)보다 짧아 밀과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으로, 일반쌀과 달리 식제분이 가능해 습식제분 대비 원가를 1/2 이하로 낮출 수 있다.

이는 밀가루 대체용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해 밀수입 의존도를 낮춰 식량 자급률 향상과 쌀 수급 안정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하동군은 가루쌀 생산단지 교육·컨설팅 사업에 예산 2천5백만 원을 투입하는 한편 올해 처음 고전면을 비롯한 금남․금성․진교․옥종면에 16개 농가가 참여한 가루쌀 생산단지 35㏊를 조성했다.

재배 면적은 2025년 60ha, 2026년 120ha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가 판로확보와 소득안정을 위해 가루쌀 생산 전량을 공공비축미곡으로 매입하고 전략 작물 직불금을 ㏊당 200만 원씩 지원한다.

또한 밀․조사료 등과의 이모작 농가에는 ㏊당 15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해 농가소득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환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올해 하동군 가루쌀 총생산량(정곡)은 16.6톤 규모로 예상된다”며, “하동군이 처음으로 시작하는 가루쌀 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해 생산 농가들 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술지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