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주산지 하동 햇배 본격 출하 시작 … 부드럽고 달고 맛있다

조생종 원황 본격 출하 시작… 전국 최고 품질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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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가 높고 부드러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하동 햇배’가 8월 중순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하동 배 주산지인 하동읍 만지 일원에서 지난 7일 첫 출하한 조생종인 원황 배가 본격 수확을 시작했다. 

올해 여름 장맛비가 자주 내려 일부 초기 작황에 영향을 받았지만, 장마 이후 맑은 날이 지속되면서 일조량도 늘어나 전반적인 배 작황이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햇배 수확 시기는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올해는 저온 피해가 없고 여름철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식감이 뛰어나다.

특히 하동읍 만지 일대에서는 조생종인 행수·원황 배에 이어 황금· 화 산 배 출 하 가 이 어 지 고 있 다 . 

이어서 추석 제수 및 선물용으로 많이 출하되는 신고·신화 배 등 10여 품종의 배가 오는 10월 하순까지 차례로 출하된다.

90여 년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하동 배는 물 빠짐이 좋은 섬진강변의 사질 양토에서 재배돼 석세포가 적은 대신 육질이 연하고 아삭하며 당도가 높고 과즙이 많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특히 고품질의 지역 실정에 적합한 품종을 지속 개량 도입하고 품종에 따라 수확 시기를 달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재배한 덕에 우수한 품질과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자랑하고 있다. 나아가 호주·동남아 등지로 수출량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편 류도경 하동배 영농조합 법인대표는 “올해는 특히 고품질의 하동배를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라고 말했다.

올해 하동 배는 초기 작황도 좋은편이다. 앞으로 더 이상 이상 기후만 이어지지 않으면 수확량도 예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농가소득 증대와 동시에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