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 북 백두대간 최초 종주자 ‘로저 셰퍼드 사진 전시회’ 열려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백두대간의 아름다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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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 경남 사무소(소장 김종식)가 지난 18일부터 시작해 오는 8월 18일까지 32일간 화개탐방안내소 2층 특별전시실에서 백두대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주인공은 최초로 남-북 백두대간을 모두 다녀온 뉴질랜드 출신 로저셰퍼드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큰 산 줄기로, 우리 민족의 근간이자 모든 문화의 출발지다. 우리에게 남쪽 백두대간은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북쪽 백두대간 탐방은 현 

실적으로 불가하다. 그러나 뉴질랜드 국적의 로저셰퍼드는 남북 탐방이 가능했다.

로저셰퍼드는 2006년 우연히 한국에서 백두대간을 산행하고 그 매력에 마음을 빼앗겨 2011년부터 총 12차례에 걸쳐 북쪽 백두대간을 산행 했다. 이후 평양과 남쪽에서 여러 차례 사진전을 열어 화제를 모았고 방송에도 출연한 바 

있다.

현재 그는 전남 구례의 지리산 자락으로 삶터까지 옮겨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대간의 남쪽 주요 산들(설악·오대·태백·소백·속리·덕유·지리산)이 모두 국립공원에 해당 하나, 현재까지 남북백두대간을 모두 아우르는 전시회는 개최된 사례가 없어 남쪽 백두대간의 시작인 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에서 이번 전시회를 처음 주관하게 됐다.

탐방객들은 로저셰퍼드의 사진 작품을 통해 장엄하고 아름다운 백두대간 북측 구간을 간접 체험함과 동시에 한반도가 하나의 줄기로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진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