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면 대곡리 구암대 바위군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혈 유적”

경상대 신재열 교수 “인위적 타공 흔적 다수”…자연풍화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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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종면 대곡리 구암대 바위군 

“국내 최대 규모의 성혈 유적”

경상대 신재열 교수 “인위적 타공 흔적 다수”…자연풍화설 일축


지난 2022년 3월 하동문화원(원 장 강태진)에 의해 옥종면 대곡리 구암대 바위 일원에서 성혈 바위 군이 발견된 바 있다. 

성혈은 굼, 알구멍 등으로 불리 는 암각화로서 전국적으로 지석 묘와 청동기 시대 관련 유구에서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청동기 시 대 의례유적이다.

이후 하동군은 경상대학교 박물 관의 협조를 받아 유적을 확인하 고, 2023년 5월 경남연구원에 기 초조사를 의뢰하였다. 경남연구 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 2024년에는 대곡리 암각화군 정 밀지표조사용역을  실시하는  한 편 주위에 보호책을 설치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지표조사 용역 결과 구암대 암각 화의 6개 바위에 1,000개 이상의 암혈이, 주변 윷바위 암각화에는 2개의 바위에 윷판형 암각화와 13개 이상의 암혈이, 대곡리 모선 재 암각화에서는 12개의 바위에 모두 222개 이상의 암혈이 확인 되었다. 특히 구암대 암각화는 단 일 바위 최대 규모의 암혈바위 유 적으로 주목되어야 할 것으로 파 악되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통해 대곡리 암 각화군과 유사한 암혈 유적이 옥 종면뿐만 아니라 악양면과 횡천 면, 금성면, 양보면 등지 44개소 에 분포하는 것도 확인되었다. 

2024년 8월에는 지형 및 지질 전 문가 자문단의 현장 조사를 통해 바위에 인위적 타공 및 연마 흔 적이 명확히 관찰됨을 확인하였 다. 자문에 참석한 신재열(경상국 립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는 “ 구암대 일대 다수의 것에서 인위 적 타공과 연마의 흔적이 관찰되 는바, 이것은 자연발생적으로 나 타나는 암상 형태와는 구별되는 바가 명확하다”라며, “하지만 성 혈을 만들 는 최초 제작 과정에서 대상 암석에 자연 발생한 홈이나 작은 동공을 활용하여 만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최초 제작 과정과 제작 이 후에도 수천 년 이상의 기간 동안 풍화를 받아오기 때문에 성혈이 자연적 풍화작용에 의한 현상이 라는 주장이 있다. 따라서 하동군 은 11월에 분야별 전문가를 모시 고 학술발표회를 개최하여 옥종 성혈의 역사적, 문화유산적 가치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인 가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농촌  체험과  지역축제 와  연계한  역사문화관광자원으 로 적극 활용하여 대곡리 암각화 군을 비롯한 옥산서원, 조지서 묘 비, 고성산성, 북방리 지석묘 등 옥종면에  산재한  역사문화유산 을 탐방하고 체험하는 역사문화 관광코스로 개발 활용할 계획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