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 피서철… 하동에도 많은 피서객 찾아 왔다

물놀이 시설 몰려 있는 화개골에 피서 인파 몰려들어 ‘모처럼 북적’.. 모처럼 화개장터에도 발길 이어져 ‘활기’… “코로나 이전만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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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시설 몰려 있는 화개골에 피서 인파 몰려들어 ‘모처럼 북적’.. 모처럼 화개장터에도 발길 이어져 ‘활기’… “코로나 이전만 못해”  

화개천 가에서 불법으로 평상을 빌려주는 행위 여전해… ‘고질병’       

익사자 발생… 화개천 하류에도 상류처럼 ‘위험경보 싸이렌’ 설치 필요


피서철을 맞아 하동군 화개골이 북적이고 있다. 8월 초부터 피서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화개천과 인근 팬션 등지에서 더위를 식혔 

다.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바람에 화개골 입구에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지만 한마디로 기다리던 손님들이 찾아왔고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코로나가 끝나고 지난해부터 피서객들이 몰려왔지만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못 미친다. 

자연 계곡보다 시설이 잘 갖춰진 콘도나 이른바 풀빌라 등을 찾는 쪽으로 MZ세대들의 피서 문화가 바뀌면서 화개골을 찾은 피서객도 코로나 이전만 못하다는 평가 다. 

그나마 올 여름에는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은 피서 인파가 몰려들었다.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근래 3~4년 동안 썰렁했던 분위기에 비하면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지난 2일 금요일 오후부터 피서 차량들이 몰려들면서 화개 입구 양방향에 차량이 밀리기도 했지만, 양쪽으로 차량이 분산되면서 심각한 혼잡은 벌어지지 않았다. 

화개 입구에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진 데다 하동군이 녹차 세계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다향문화센터와 부설 주차장이 추가로 마련돼 편의성이 좋아졌다.  

무더위 속에서도 화개장터를 찾은 피서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가족 단위로 장터를 둘러보고 특산품도 사고, 맛있는 음식도 맛보는 모습들이 장터를 가득 채웠다.


코로나 팬데믹과 경제난으로 침체했던 시장 분위기가 모처럼 되살아난 모습이었다.

팬션과 숙박등의 편의시설들이 많이 늘어나 피서객들이 이용하는 데도 불편이 없다는 답변이다. 

예약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피서객들이 화개골에 대해 느끼는 인상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화개천 정비사업으로 강변에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인근 숙박시설과 팬션업자들이 불법으로 평상과 볕가리개를 설치하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물길이 흐르는 강어귀에도 볕 가리개(천막)를 설치하고 있었다. 

집중호우가 내리지 않을 경우, 큰 위험은 없겠지만 안전불감증은 여전했다. 비교적 안전해 보이던 화개천에서도 올여름 익사 사고가 여러 건 발생했다. 피서객들의 안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화개천 곳곳에 안전 요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었지만, 몰려드는 인파에 비해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쌍계사 가까운 화개천 일대에는 상류 쪽으로 재난위험경보 싸이렌이 설치돼 있지만, 면 소재지 인근 하류 쪽에는 경보 싸이렌이 설치되지 않아 추가 설치가 필요해 보인다. 

8월 중순이 지나면서 피서가 절정에 이르러 올여름도 거의 끝나가지만, 올여름 하동을 찾은 피서객들이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가기 바란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안전한 피서가 되기를 바란다. 

          /김회경 편집국장